왠지 고기가 땡기는 날이 있지 않으신가요? 고기를 좋아하는 아린도 무척 고기가 땡기는 날이 있기 마련이랍니다. 땡기면 어떻게 해야죠? 먹어야 합니다. 근데 한우 너무 비쌉니다. 2인분만 먹어도 5,6만원 금방이죠. 그러면 선택은 뭐다? 무한리필이 있지 않겠습니까?
미국산이 섞여 있습니다만... 저렴하게 양껏 배를 채울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겠죠? 게다가 먹고 싶은 부위를 계속해서 리필 할 수 있으니 더 좋구요.
오늘 소개 해드릴 집은 먹어도 먹어도 고기가 끊기지 않는 그곳. 양천지 입니다.
석촌호수 동호를 지나 좀 더 가면 나타나는 양천지 방이점입니다.
메뉴는 여느 양천지 지점과 틀릴게 없습니다. 이전에도 소셜커머스를 통해서 먹어본 적 있습니다. 저희가 먹을 메뉴는 B세트 입니다. 오른쪽 하단을 보시면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무제한 리필에 국내산 육우를 기대하긴 어렵겠지요 ^^;;
주문과 동시에 불판위에 양,대창,우삼겹이 자리 잡습니다.
간단히 양념이 되어 올라옵니다.
먹기 좋도록 한 입 크기로 양과 대창을 잘라 주십니다.
그 사이에 기본 세팅이 이루어집니다. 가오리 회무침, 상추 저래기, 백김치, 양파절임, 소스와 소금, 묵사발, 북어국이 올라옵니다. 세팅되는 사이에 돼지갈비와 떡갈비도 나왔습니다.
기본 찬들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상추 저래기는 양념이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
소금과 함께 나온 양념장은 매콤한 맛입니다.
기본적으로 고기를 찍어먹는 양파 절임입니다.
요게 참 맛있는데요. 푹푹찌는 이 더위에 살얼음이 끼인 묵사발을 먹으니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것 같으시죠? ^^
북어국 먹어본지 참 오랜만이네요. 반가운 음식입니다.
얇은 우삼겹이 가장 먼저 구워지네요. 기본적으로 양념이 되어 나오므로 딱히 양념장에 찍어 먹을 필요도 없을것 같습니다. 고소한것이 맛이 괜찮습니다.
사진을 찍기도 전에 가위에 해체되어 버린 떡갈비의 모습.
따끈한 밥위에 얹어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함박 스테이크를 먹는 그 식감과 매우 유사합니다. 쫄깃함 보다는 약간 퍽퍽한 느낌이라고 해야겠죠? 양념이 조금 과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거부감 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찌개와 밥을 미리 주문해서 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된장찌개는 무난히 식당에서 자주 먹는 그 맛인데 밥이 참 찰지고 좋습니다. 식당 밥들은 대부분 꼬들한 밥이 나오는데 찰진 진밥이 나오니 아린은 좋습니다.
등심 주물럭입니다. 나왔던 고기중 가장 연했던것 같습니다. 생등심이면 좀 더 좋았겠지만... ^^;; 그건 C메뉴라죠.
등심 주물럭이 나오는 사이 얼추 대창이 익은것 같습니다.
처음의 거대한 모습은 온대간대없고 쪼글쪼글해진 녀석. 입안에 넣으면 고소한 지방질이 씹히며 쫀득한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빠르게 익는 등심입니다. 야들하니 연한것이 괜찮네요.
노릇하게 구운것이 먹음직 스럽지요?
왠 김치말이 국수지 했는데... 함병현 김치말이국수 어디서 들어본듯 한데;; 배가 차서 더 이상 못 먹겠더라구요. ^^;;
식사는 우삼겹을 한번 리필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어휴 둘이서는 저렇게 먹는것도 힘이 들고 며칠동안 내내 저녁을 고기만 먹어서 그런지 많이 먹지를 못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훗... 팔자좋은 소리를...;;
양천지의 고기의 질은 매우 좋지도 또 딱히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 가격대에 무한 리필로 맛볼 수 있는 적당한 가격대비 맛 인것 같습니다. 배가 좀 더 고팠더라면 이 밤의 끝을 잡고 고기와 부루스라도 추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점이 못내 아쉬운 식사였습니다. ^^;;
간간히 배가 터지도록 고기를 먹고 싶은 날. 양천지로 가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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