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장소개는 전부 먹는것들만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재로 현수막에 당당하게 아현시장 수제먹거리의 원조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판매하는 분식점을 소개합니다.
원조 맛집 이라... 스스로 이런말을 쓰는거 참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만큼 "원조", "맛집" 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만큼 당당하고 자신이 있다는 것 아닐까요? 지나가는 길에 본 분식점인데 자신있게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는 이곳 닭강정 맛이 어떤지 맛 보았습니다.
아현역 4번출구로 나와 시장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분식집입니다. 상호가... 자연식품인것 같습니다. ^^;; 여느 분식점과 같이 튀김, 순대, 떡볶이, 핫도그 등을 판매합니다. 한켠엔 허브컵치킨 이라는 닭강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영업중이라면 30년이 넘은 시간동안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계신다는건데~ 원조 맛집이라 할 만큼 우선 역사는 오래됐네요~
아린도 분식이라고 하면 환장을 하고 달려가 먹습니다. ^^ 아주머니께서 퍼담고 계시는 저 떡볶이가 왜 이리도 맛나 보일까요... 군침이 절로 목구멍으로 넘어가네요.
보시다시피 메뉴는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근데 저 굵고 커다란 롱소시지에는 눈길이 자꾸 가네요.
메뉴판인듯 만들어놓은 문구들의 문구 하나하나가 귀엽습니다. 글씨체며 말투가 젊은 사람이 만든것 같네요. 제가 먹으려는 허브컵치킨 이라는 닭강정은 컵으로 사면 1,500 ~ 2,000원 정도이며 포장용 박스는 5,000 ~ 7,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미리 튀겨놓은 닭강정을 커다란 스푼? 국자?에 담아 달궈진 팬으로 옮겨집니다.
그런 뒤에 미리 만들어둔 양념을 한 국자 듬뿍 퍼담은 뒤~
현란한 손놀림으로 양념과 닭강정을 한데 버무립니다. 겉에 윤기가 막 흐르네요. 맛나보이죠?
여기에 데리야끼와 머스타드 소스로 데코를 해주면 끝납니다. 이건 작은박스에요~ 근데도 참 푸짐해 보이네요.
이미 시장에서 이것저것 먹은 터라 배가 불러 저희는 컵으로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만드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
닭강정 한덩이 한덩이가 한입에 넣기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제 입이나 마눌님 입이 그리 작지는 않은데 말이죠. 입가에 양념을 묻혀가며 미련스럽게 한입에 넣어 먹었습니다.
글쌔요... 맛은 솔직히 평범한 닭강정에 평범한 소스를 올려 먹는 그런 맛입니다. ^^;; 맛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평범합니다. 수제먹거리의 원조 맛집이라는 말을 쓸 정도의 "아~ 맛있다." 할 정도의 맛은 아닌것 같아요. 아니면 30년이 넘은 역사 하나로 이곳이 아현시장의 원조 맛집이라 하는걸지도...
굽거나 튀긴뒤 거기에 양념을 버무린 떡볶이 떡도 있네요. ^^ 요고 아린이 좋아라 하죠. 감자도 있었던거 같은데 마눌님이 이미 다 헤치워버린 뒤라...
가격에 비해 그리 저렴한 맛도 아니거니와 양도 적당했습니다. 길거리 돌아다니며 먹을 주전부리로는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하면 될것 같네요. 시장에서 이거저거 손에 들고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시장의 재미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원조 맛집 까지는 모르겠지만 오다가다 입이 심심할때 먹으면 괜찮을듯 보이는 분식집입니다. 시장 주변 공사로 시장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던데 30년이 넘도록 지켜온 분식집이 앞으로 40년 50년 될때까지도 계속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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